오영수문학관, 오영수작품집·갯마을 복각본 발간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울산 오영수문학관(관장 이연옥)은 난계 오영수(1909∼1979년) 선생의 단편소설 '갯마을'의 옛 출판물 맛을 살린 복각본과 작품집을 각각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갯마을 복각본은 1957년 펴낸 세로쓰기와 서체 맛을 살리고, 요즘 편집방향에 맞도록 가로쓰기도 함께 실었다.
또 표지는 당시에 그림을 그렸던 이준 화백의 작품으로 장식했다.
오영수 작품집은 총 10권이며 휴대하기 편하도록 가로 11㎝, 세로 15㎝의 포켓북 형식으로 편집했다.
문학관에 따르면 작품집은 1974년 펴낸 선생의 대표작 선집(전7권)과 창작집 '황혼' 및 '잃어버린 도원'의 작품 7∼8편을 각각 가려 싣고, 동시·시·수필을 따로 엮었다.
이연옥 관장은 "오영수 선생의 소설은 지금도 문학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독자들이 쉽게 선생의 문학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작품집을 만들었다"며 "갯마을 복각본도 옛 멋을 살린 것은 물론 60여 년이 지나 같은 화가의 그림으로 표지를 장식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영수 선생은 1949년 '신천지' 9월호에 단편 '남이와 엿장수'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활동했고, 30년 동안 200여 편의 단편을 남겼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지역 출신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문학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2014년 초 오영수문학관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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