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3·4호기 같은 주급수펌프 고장에 다른 선택 '왜 그럴까'

입력 2018-09-04 15:14
한울 3·4호기 같은 주급수펌프 고장에 다른 선택 '왜 그럴까'

3호기 고장 경미해 계속 운전, 4호기는 기계문제로 발전중단하고 정비



(울진=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최근 한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서 주급수펌프가 연이어 고장났다.

4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57분께 한울원전 3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가 주급수펌프 2대 중 1대가 고장으로 정지했다.

이 때문에 원자로 출력이 34%까지 감소했으나 비상 펌프를 가동해 오후 8시부터 출력을 높였다.

지난달 30일에는 한울원전 4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도 주급수펌프 3개 가운데 1개가 고장 났다.

한울본부는 고장이 나자 30일 오전 4시부터 4호기 출력을 줄이기 시작해 31일 오전 10시께 발전을 정지했다.

앞으로 밸브 고장 원인을 파악해 정비한 뒤 발전을 재개할 계획이다.

주급수펌프는 증기발생기에 물을 공급하는 장치다.

한울본부는 3호기와 4호기 모두 주급수펌프 고장에 따른 원전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3호기는 주급수펌프의 전원공급기 고장으로, 4호기는 주급수펌프의 출구밸브 이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3·4호기 모두 주급수펌프가 고장 났는데도 3호기는 계속 가동하고 4호기는 발전을 중단했다.

한울본부 관계자는 "3호기는 전원공급기를 교체만 하면 되는 간단한 고장이지만 4호기는 기계적 문제여서 발전을 중단하고 정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울 4호기는 지난 5월 18일부터 7월 21일까지 계획예방정비를 한 뒤 한 달여 만에 고장으로 또다시 발전을 중단해 정비에 문제가 있지 않았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울본부 관계자는 "주급수펌프는 가동된 원전이 100% 출력에 도달해야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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