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낭만포차 이전예산 삭감…발목잡기 아니다"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는 4일 시가 제출한 낭만포차 이전 사업비 전액 삭감에 대해 "시정 발목잡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낭만포차 이전비 삭감은 의회 차원에서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낭만포차의 존치 및 이전, 폐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민주적 절차 선행을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시는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소음,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낭만포차를 이전하기 위해 추경예산에 관련 사업비 5억원을 편성했다.
여수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이 사업비를 전액 삭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의 공약인 낭만포차 이전 사업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자 일부에서는 의회가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서완석 의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낭만포차 이전 문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한데도 여수시가 이전을 추진하고 나서 문제점도 보완하고 다시 여론조사도 해보자는 의미에서 사업비를 삭감한 것"이라며 "일부에서 의회가 시정의 발목을 붙잡는 것처럼 말하는데 결코 발목잡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2016년 5월 2억3천만원을 들여 문을 연 낭만포차는 18개 포차가 운영중이며 '여수 밤바다'와 함께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했다.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말이면 종포해양공원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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