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제3국 인프라 사업 협력 시동…태국 고속철도 투자 노린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중국과 일본 정부가 제3국의 인프라 구축사업 공동진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일 양국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관민위원회는 이달 하순 베이징(北京)에서 첫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관민위원회는 우선 태국의 고속철도 건설 계획에 대한 투자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태국은 자국 내 3개 공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동부경제회랑'(EEC)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과 일본은 관민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전문 분과를 설치, 이르면 연내 실시될 현지 국제입찰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양국은 이뿐만 아니라 제3국의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 수주, 합작 기업에 의한 발전소 건설, 물류사업 협력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프라 사업 외에도 금융, 헬스 케어 등 광범위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양국은 이번 관민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0월께 중국을 방문할 때 최종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각료급이 참가하는 협력 포럼을 열고 해당 방안에 대해 20~3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중일의 이러한 협력은 인프라 수주 경쟁을 서로 피하고 일본으로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 관계개선을 가속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