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종 '댕구알버섯' 남원 사과밭서 2개 또 나와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한곳에서 5년간 무려 17개가 나왔다.
4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지리산 자락인 남원 산내면 입석마을의 주지환(55)씨 과수원에서 최근 댕구알버섯 2개가 발견됐다.
지름이 각각 21cm, 26cm의 둥근 모양이며 표면은 하얀색이다.
지난 7월 중순 나온 지름 18∼20cm의 댕구알버섯에 이어 올해 들어 3개째다.
2014년 처음 발견된 이후 5년간 총 17개에 달한다.
첫해에 2개, 2015년에 2개, 2016년에 8개, 2017년에 2개가 나왔다.
이곳에서 댕구알버섯이 매년 나오는 것은 버섯의 특성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댕구알버섯은 다른 버섯과 마찬가지로 균사(菌絲)가 땅속에 떨어져 있다가 이듬해 여름 생육 조건이 갖춰지면 다시 나오는 형태로 번식을 이어간다.
따라서 토양과 기후 등의 생육 상황이 유지되면 지속해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곳에서 이처럼 장기간 대량으로 발생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댕구알버섯은 여름과 가을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밭이나 풀밭, 잡목림 등에서 발생하며 지혈, 해독, 남성 성 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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