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원전사고 주민대피 시뮬레이션 2020년 구축(종합)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가 원전사고 시 효율적이고 안전한 주민 대피를 위한 시뮬레이션을 구축한다.
시는 김종훈(울산 동구) 국회의원실과 함께 4일 시청 회의실에서 '방사능 방재대책 울산시민안전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는 내년 1월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만들고 3월 시뮬레이션 구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시뮬레이션 구축 완성은 2020년 2월로 예상했다.
예산은 3억원가량으로 시의회 심의와 동의를 얻어야 한다.
시뮬레이션은 사고 시 자연지형물 위치와 기상 조건 등을 반영한 방사능 확산 예측, 이 예측 시스템과 연계한 대피 시나리오 알고리즘 개발, 지역·계절·시간대별 대피 동선 최적화 모델 개발 등에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원전사고 대피 시뮬레이션을 구축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라며 "올해 말까지 원전 측과 합동훈련을 통해 주민 대피 시 개선돼야 할 점도 찾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용석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이 발표자로 나서 시와 기초단체에 방사능 방재 전담 인력 배치와 방호 약품 사전 배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김성길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재환경과장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우리나라의 방사능 방재대책'을, 정승영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비상대책단장이 '주민 보호조치를 위한 기술지원시스템 소개'를 발표했다.
'갑상선 방호 약품의 이해와 사용을 위한 고려사항'과 '요오드제 사전배포 필요성 및 제도개선 제안' 등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김종훈 의원은 "폐로를 앞둔 고리 1호기와 건설 중인 신고리 5, 6호기까지 포함하면 울산은 16기에 달하는 핵발전소에 둘러싸인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갑상선방호약품 사전배포 입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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