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연내 선보인다

입력 2018-09-04 06:11
축산물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연내 선보인다

"자율경쟁·직거래 촉진해 소비자 선택권 확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앞으로는 축산물도 온라인으로 가격을 비교해서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을 손쉽게 온라인으로 비교 확인할 수 있는 가격비교 사이트 구축 작업이 올 연말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2016년 1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따른 조치로, 소비자에게 유통 실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축산물 중에서는 닭고기와 계란 등 일부 제품만 가격공시제를 시행하고 있었을 뿐 가장 많이 소비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온라인으로 가격을 공시하거나 비교할 방법이 없었다.

이에 따라 한우 1++등급 구매 시 유통 경로별로 최대 100g당 8천 원 이상 가격 차가 생겼다.

아울러 축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은 5천200억 원으로, 국내 축산업 전체 생산액 19조9천억 원의 2.63%에 불과할 정도로 다른 제품에 비해 온라인 거래 비중이 낮았다.

새로 구축되는 사이트는 이용자가 접속한 지역 또는 설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의 산지·도매·소매 가격정보를 비교해 제공한다.

검색을 통해서는 전국 지역별 최저·최고·평균 가격도 보여주며, 특정 판매점의 세부정보와 이용자 후기도 확인할 수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내년까지 가격조사 대상 업체 4천여 곳을 확보하고, 2022년까지 조사 대상 업체를 7천여 곳으로 늘리고 정보 수집 주기도 단축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이트에는 산지·유통·판매 단계에 대한 조사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유통조사분석 시스템도 포함해 향후 유통구조 선진화를 위한 자료 수집에 활용할 계획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물 가격 차이를 최소화해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경쟁 촉진과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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