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성 대형산불 막는다…동해안산불방지센터 10월 개소
현재 2개 팀 13명 태스크포스 가동…2021년 청사 신축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동해안권역 대형산불 방지와 진화·지휘체계 강화를 위한 상설기구인 '동해안산불방지센터'가 10월 개소한다.
강원도는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2개 팀 13명으로 구성한 동해안산불방지센터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강릉시 주문진읍 국립 동해수산연구소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 9월까지 산불상황실을 구축하고서 10월 26일 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산림청 주관으로 50억원을 들여 강릉시 연곡면 연곡양묘사업소에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청사 신축 작업에 들어가 2021년 완공할 방침이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대형산불 예방 및 산불 지휘통제 업무특성을 고려해 사업소 조직으로 신설 운영한다.
도와 시군에서 각 9명과 6명, 산림청 6명, 기상청 1명 등 22명으로 구성한다.
시기별 탄력적으로 운영해 산불 특별대책 기간 등 위험시기는 국방부와 경찰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의 인력을 보강하고, 비수기에는 출동준비태세 훈련 등 초동진화체계를 정비한다.
주요 기능은 상황대응실을 통해 동해안 6개 시군 상황관리 및 권역 진화자원을 통합 운영한다.
산불 상황 접수·전파 등 상황 관제와 함께 중소형 산불은 시장·군수, 대형산불은 도지사 등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을 보좌한다.
11개 기관 진화인력 4천136명과 헬기 6대와 진화차 67대 등 공중·지상 진화자원을 통합 관리한다.
통합지원실을 운영해 관계기관 공조를 강화하면서 위기징후 감시 및 산불예방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산불방지대책본부 구성·운영, 관계기관 협의회 등 사전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위기징후 분석 평가, 경보발령, 피해 저감 대책을 수행한다.
또 취약지역 산불예방 홍보와 진화자원 교육·훈련, 산불대응 평가 등 재발방지 활동을 벌인다.
동해안은 건조·강풍, 소나무림 분포 등 대형산불 위험이 상존한다.
그동안 재난성 대형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으나 지휘·공조체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산림·소방협업 지휘체계 일원화로 산불 발생 시 '골든타임' 사수 및 피해 최소화 목소리가 높아져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신설을 추진해왔다.
김용국 도 녹색국장은 3일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산림·소방 협업근무체계로 산불 상황 등을 즉각 공유하는 등 체계적으로 현장·초동지휘, 주불 진화에 나설 수 있어 산불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대형산불 방지와 진화·지휘체계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2017년 동해안 6개 시군에서는 연평균 21건의 산불이 발생, 1천263.4㏊가 불에 탔다.
지난해 5월 6일에는 강릉·삼척에 재난성 대형산불이 발생, 산림 1천17㏊와 주택 36채가 불에 타 38가구 8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동해안 6개 시군과 산림청은 감시·진화인력 4천136명과 헬기 6대, 기계화시스템 137대, 진화차 67대 등 산불 관련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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