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헌에 남은 한글 서체 DB 구축한다
국립한글박물관·한국문화정보원 업무협약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훈민정음 창제 이후 여러 문헌에 사용된 다양한 한글 글꼴을 수집하고 디지털화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 서체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위해 6일 한국문화정보원과 업무협약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박물관 소장자료인 15세기 문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20과 계명대에 있는 '용비어천가' 권8에 나오는 한글 1만3천 자의 윤곽선을 추출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디지털한글박물관(archives.hangeul.go.kr)을 통해 공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ㅈ'을 지금은 두 획으로 쓰지만, 과거에는 세 획으로 썼다"며 "서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표기법과 글꼴 변화 양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20세기 한글 서체까지 디지털화하고자 한다"며 "자료가 축적되면 폰트와 타이포그래피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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