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에 열쇠 두지 마세요"…상습 빈집털이범 20대 구속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수십 차례 전북 전주 시내 빈집을 털어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침입 절도 혐의로 A(26)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한 주택에 들어가 5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집에 인기척이 없자 우편함에 있는 열쇠를 이용해 빈집에 침입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6월 5일부터 이날까지 전주 시내를 돌며 21차례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1천5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우편함, 수도·가스 계량기, 출입문 하단 등을 뒤져 집 열쇠를 찾아냈다.
침입 후 휴대전화, 예금통장, 상품권, 신용카드, 시계, 가방, 목걸이 등을 모조리 훔쳤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그는 추적을 피하려고 범행 후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도주하거나 택시를 이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 주인이 외출시 우편함 등에 열쇠를 보관한다는 사실을 노리고 저지른 범죄"라며 "열쇠는 아무 데나 두지 말고 관리사무소나 가족에게 맡겨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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