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섭 멀티골' 인천, 10경기 무패 울산에 3-2 역전승

입력 2018-09-02 20:06
'김보섭 멀티골' 인천, 10경기 무패 울산에 3-2 역전승

김보섭, 역전·쐐기골로 울산 격파 앞장…제주-포항은 2-2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던 울산 현대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재웠다.

인천은 2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역전 골과 쐐기 골을 터뜨린 김보섭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울산을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최하위 인천은 3경기 연속(2승 1무) 행진으로 시즌 5승 9무 13패(승점 24)를 기록, 11위 전남(승점 25)을 바짝 따라붙으며 꼴찌 탈출 희망을 살렸다. 또 2014년 8월 2일 2-0 승리 이후 이어졌던 울산전 안방 6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최근 3연승을 포함해 10경기 무패(6승 4무) 행진 중이던 울산은 인천에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인천은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문선민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해 울산 공략에 나섰다.

이에 맞선 울산은 주니오를 꼭짓점으로 좌우 날개로 황일수와 이근호를 펼쳐 맞불을 놨다.

인천이 초반 강한 공세로 울산을 몰아붙였지만, 선제골은 울산의 차지였다.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이겨낸 울산은 전반 6분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에스쿠데로에게 연결했다.



에스쿠데로는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한 중거리포를 날렸고, 공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왼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준 인천이 거세게 반격, 무고사가 동점 골을 사냥했다.



무고사는 전반 15분 정동윤이 오른쪽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띄워주자 공중으로 솟구친 뒤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의 해결사로 나선 건 '인천의 원더 보이' 김보섭이었다.

김보섭은 전반 39분 아길라르의 킬패스를 받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갈라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아길라르의 정교한 패스와 김보섭의 깔끔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역전 골이었다.

인천 유스팀 출신의 20세 공격수 김보섭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보섭은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을 1대 2로 패스로 돌파한 후 감각적인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울산의 골문을 꿰뚫었다.

1-3으로 끌려가던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강민수가 상대 수비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성공하면서 한 골을 만회한 울산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포항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네 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2-2로 비겼다.

제주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이 이어졌고, 지난 라운드 전남에 2-3 패배를 당했던 포항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제주는 김현욱과 이찬동이 한 골을 터뜨렸고, 포항은 김지민이 두 골을 넣으며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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