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수 라나 델 레이, '정치적 논란' 이스라엘 공연 취소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의 유명 가수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가 정치적 반발 때문에 일주일 뒤로 잡힌 이스라엘 공연을 취소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1일 가디언에 따르면 라나 델 레이는 오는 6∼8일 이스라엘 북부의 한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의 주요 출연자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트위터에서 "내게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팬 모두를 똑같이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팬을 모두 찾아갈 수 있을 때까지" 이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것을 미룬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학술·문화적 보이콧을 위한 팔레스타인 캠페인'이라는 단체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공연 참가를 취소하라고 델 레이를 압박했으며 서명운동도 진행했다. 공연 취소 캠페인은 트위터로도 번졌다.
델 레이는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자신의 공연이 이스라엘을 정치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라면서 참가 의사를 확인했었지만 태도를 갑자기 바꿨다.
앞서 뉴질랜드 출신 가수 로드(Lorde)도 활동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이스라엘 공연 계획을 취소했었다.
하지만 라디오헤드는 지난해 7월 텔아비브에서 예정대로 콘서트를 했다. 이 밴드를 이끄는 톰 요크는 "어떤 나라에서 공연한다고 그 나라 정부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지하지 않지만, 여전히 자신들은 미국에서 공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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