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댐 배수로 붕괴로 최소 4명 사망·3명 실종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 29일 미얀마 중부 바고 지역에서 발생한 댐 배수로 붕괴에 따른 홍수로 최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F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미얀마 사회복지·구호재정착부의 퓨 레이 레이 툰 국장은 "오늘 아침 집계된 홍수 피해 정보에 따르면 3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이 사망했으며, 3명이 실종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3만6천여 명의 이재민이 고지대에 설치된 68개 임시 수용소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새벽 몬순 강우로 중부 바고에 있는 스와르 차웅 댐이 범람했고, 범람한 물이 홍수 조절용 배수로를 무너뜨리면서 하류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댐 하류 지역 80여 개 마을 6만3천여 명의 주민이 홍수 피해를 봤다.
사고 당일 오후 물이 빠지면서 홍수 피해 지역 주민 대부분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지만, 일부 지역의 주민은 여전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수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과 제2의 도시 만달레이를 잇는 고속도로의 교량도 파손돼 지금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지난달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에 이어 터진 이번 미얀마 댐 사고로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수력발전용 댐 프로젝트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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