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국제무대 한일 결승전서 4승3무3패 '박빙'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일전은 종목을 떠나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더구나 맞대결이 결승전으로 치러진다면 선수들의 긴장감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김학범호 태극전사들은 9월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에서 '숙적'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맞붙어 대회 2연패와 병역혜택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한일전이 결승으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남녀 선수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국제대회 최종전에서 격전을 펼쳤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그동안 남녀축구를 통틀어 10차례 국제대회 결승전에서 일본과 만나 4승 3무 3패(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한국 축구가 일본과 처음 국제대회 결승에서 만난 것은 1992년 8월 다이너스티컵 결승이다.
당시 정재권과 김정혁의 연속골이 터졌지만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최강희와 고정운이 실축하며 패했다.
공교롭게도 3년 뒤 치러진 다이너스티컵 결승에서도 한국은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당시 주장이었던 최용수의 실축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 3월 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결승에서 또 만난 한국과 일본은 치열한 공방 속에 이상헌의 헤딩 선제골과 일본 조 쇼지의 동점 골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최용수의 페널티킥 결승 골로 승리했다. 이것이 일본과 국제대회 결승에서 거둔 첫 번째 승리였다.
더불어 1998년 10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U-19(19세 이하)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한국은 김은중의 선제골에 이어 이동국의 기막힌 터닝슈팅으로 일본을 2-1로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여자축구는 2009년 7월 베오그라드 유니버시아드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일본과 만나 지소연의 멀티 골을 앞세워 4-1로 대승을 거뒀다.
2016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는 한일 결승대결로 팬들의 기억에 남는다.
리우올림픽 예선을 겸해 치러진 대회에서 한국은 전반을 2-0으로 앞서 우승 예감을 부풀렸으나 후반에 3골을 내리 내주고 역전패를 당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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