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200㎜ 폭우…전북 주택 매몰로 1명 부상, 농경지 침수(종합)

입력 2018-08-31 14:26
군산에 200㎜ 폭우…전북 주택 매몰로 1명 부상, 농경지 침수(종합)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임채두 기자 = 최대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에서 1명이 부상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1일 오후 2시 현재 전북도에 접수된 피해는 주택 매몰, 침수, 도로 절개지 유실, 싱크홀(땅꺼짐) 등 모두 17건이다.

많은 비가 집중된 군산과 익산 등에서 피해가 컸다.

이날 오전 5시께 군산시 사정동 오모(72) 씨의 주택으로 토사가 밀려들어 오씨 부부가 갇혔다가 40여분만에 소방대원 등에 의해 구조됐다.

오씨의 아내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또 익산시 마동과 군산시 소룡동 등의 주택 4곳과 군산 지역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찼다.

또 군산 말도 해안도로와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 26번 국도의 절개지가 유실돼 교통이 통제됐으며 군산 시내 도로 22곳, 익산 시내 도로 7곳이 침수돼 지자체가 배수 작업을 벌였다.

군산시 수송동 지곡사거리에서는 지름 70㎝의 싱크홀이 발생해 긴급 도로복구작업이 이뤄졌다.



농작물 피해도 적지 않았다.

군산과 익산에서 각각 벼 14.5㏊와 벼·콩 117.4㏊가 침수됐고 비닐하우스 13동도 물에 잠겼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촌 지역 등 현지 조사가 마무리되면 침·관수, 낙과 피해 등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내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큰 만큼 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강수량은 군산 말도 367.5㎜를 비롯해 군산 209.3㎜, 완주 175.5㎜, 익산 157.5㎜, 장수 134.5㎜, 부안 113.5㎜, 전주 112.1㎜, 정읍 88.5㎜ 등을 기록했다.

전북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고, 현재 일부 지역에만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비는 이튿날까지 30∼80㎜ 더 내린 뒤 차차 그칠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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