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노지감귤 크고 달아요"…47만7천t 생산 전망
감귤원 착과 현황 조사결과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작년보다 많고 당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한상헌)는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도내 노지감귤 재배지 458개소에서 감귤 착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약 47만7천t이 생산될 것으로 추산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작년 2차 조사 생산 예상량 41만t보다 6만7천t(16.3%) 늘어난 것이다.
나무 1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816개로, 전년도 637개보다 179개 많았다. 최근 5년 평균 798개보다는 18개 많았다.
평균 열매 크기는 41.7㎜다. 전년도 41㎜보다는 0.7㎜, 최근 5년 평균 40.2㎜보다는 1.5㎜ 큰 것이다. 올해 산 노지감귤이 평년에 비해 큰 것은 과실이 커지는 시기인 5∼6월에 평균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평균 당도는 8.2브릭스로 작년 7.2브릭스, 최근 5년 평균 7.6브릭스보다 높았다.
제주시 지역의 착과량은 많고 서귀포시 지역의 착과량은 적었으며, 나무 간에도 착과량에 많은 차이가 났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수확기까지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과일, 바람과 병해충으로 상처 난 과일, 기형 과일 등 고품질 감귤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열매를 솎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착과량이 많은 나무의 작은 열매 비율을 줄이려면 9월 상순까지는 극히 작은 열매 위주로, 9월 중순부터는 상처가 나거나 병해충 피해 열매와 너무 큰 열매 위주로 솎아내기를 하라고 주문했다.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칼슘제 살포, 검은점무늬병, 총채벌레, 응애 등 마무리 병해충 방제 등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감귤 생산을 위한 작물보호제의 사용기한을 반드시 준수할 것도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11월 감귤 품질과 수량조사를 한 후 최종적으로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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