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시스턴트' 첫 이중언어 구사 음성비서

입력 2018-08-31 10:12
수정 2018-08-31 14:10
'구글 어시스턴트' 첫 이중언어 구사 음성비서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2개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30일(현지시간) "오늘부터 두 개 언어를 구사하는 가정에서 매번 설정을 바꾸지 않아도 음악을 요청하고 날씨를 체크하고 스마트 전구를 조절하는 등 무수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스마트 스피커가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였는데 구글이 처음 이를 이뤄냈다"면서 "이 기능은 아마존의 알렉사, 애플의 시리 사용자를 끌어올 수 있는 동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의 알렉사가 대략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구글홈은 약 30%의 점유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에코나 구글 홈 등 가정용 기기에 한정된 것일 뿐 차량 내 시스템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상품에 적용되는 음성 비서 기능을 합할 경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가진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가 압도적이다.

CNN은 "2014년 아마존이 에코를 통해 최초로 스마트 스피커를 내놨지만, 음성인식 기술은 후발주자인 구글이 앞서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구글은 인간의 목소리로 미장원이나 식당을 예약할 수 있는 구글 듀플렉스를 내놓는 등 음성 기술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시점에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쌍을 이뤄 말할 수 있는 언어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으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구글은 "조만간 더 많은 언어가 어시스턴트를 통해 쌍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3개국어를 지원하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이어 "이중언어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세계의 절반 이상이 적어도 2개 언어를 말한다"면서 "또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영상 구글 제공]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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