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제주권: 가는 여름이 아쉽다…클래식 있는 서귀포 생태체험축제
강정동 클래식 음악회 '뻔한 악기, 뻔한 음악회' "힐링 기대해도 됩니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는 다음 달 1일 흐리고 곳에 따라 약한 비가 내리겠다. 2일에도 비가 내리다가 그친 후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이번 주말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용천수가 흐르는 서귀포시 예래동에서는 '생태체험축제'가 열린다.
서귀포시 강정동 김정문화회관에서는 제주만의 독특한 연주를 뽐내는 오케스트라단의 '클래식 음악회'가 마련된다.
◇ 생태마을 체험하고, 클래식 음악 듣고
서귀포시 예래동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해안 절경으로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문화 유적지가 마을 전체에 고루 분포돼 있다.
또 국내 최대 관광지인 중문관광단지가 마을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 의식이 강해 마을의 아름다운 환경과 고유문화 생활을 지키며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한국반딧불이연구회가 2002년 예래천을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반딧불이는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다른 곤충에 비해 수질과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다른 곳에서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움과 전통이 잘 보존돼 살아 숨을 쉬는 예래동에서 1일과 2일 양일간 생태체험 축제가 펼쳐진다.
마을 바다와 맞닿은 용천수인 논짓물에서 시원한 담수욕과 함께 초가을 풍경이 있는 숲 트레킹 등 각종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막바지에 다다른 여름 시원한 피서를 즐기고 가을 문턱의 정취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행사는 1일 오후 7시 예래동 사자놀이 풍물패의 길 트기 행사로 시작된다.
또 DJ 무아와 함께하는 가면무도회, 생맥주 무한 리필 행사가 열린다.
2일 저녁에는 예래생태마을 노래자랑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생태마을 예래동을 느끼고 싶은 참가자들은 마을 해설사의 설명이 곁들인 생태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된다.
1∼2일 양일간 생존수영대회와 드론 오래 날리기 대회가 마련된다.
또 축제 기간 물고기 잡기 체험, 대나무 물총 만들기, 네일아트, 물풍선 던지기, 오르골 만들기, 이색 타투 등의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예래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고 예래생태체험축제위원회가 주관한다.
현승태 예래생태체험축제위원장은 "예래동의 수려한 해안 지역과 아름다운 자연생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특히 올해 첫선을 보이는 DJ와 함께하는 가면무도회에서는 참가자가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중문관광단지를 사이에 두고 예래동에서 10여㎞ 동쪽에 있는 서귀포시 강정동에서는 클래식 음악회 '뻔한 악기의 뻔한 명곡'이 1일 김정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제주체임버오케스트라의 '김정문화회관, 제주의 소리를 만나다' 두 번째 공연이다.
클래식 하면 떠오르는 여러 악기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체임버오케스트라의 개성 넘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를 시작으로 '엔니오 모리꼬네', '빌 더글라스', '케니 지' 등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여러 작곡가의 곡으로 준비됐다.
협연자로 문지혜(플루트), 김민주(오보에), 정유실(클라리넷), 김예은(바순), 고광호(색소폰), 김경택(마림바), 김경원(비올라), 현승수(트롬본), 김봉훈, 김정준, 강의훈(트럼펫) 11명이 각 악기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 비 내린 후 맑아…2일엔 무더위
토요일인 9월 1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9㎜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25도, 낮 최고기온은 29도다.
9월 2일도 오전 한때 5∼10㎜의 비가 내리겠다.
그러나 오후부터는 맑은 날씨 속에 기온이 30도까지 오르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서 1∼3m로 다소 높게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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