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업계 리더로서 8K TV시장 만들어 갈 것"

입력 2018-08-31 06:00
김현석 "삼성전자, 업계 리더로서 8K TV시장 만들어 갈 것"

한종희 "자발광 QLED TV 상용화 시점 조율 중"…2020년 이전 시사

(베를린=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삼성전자[005930]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대표는 30일(현지시간) "인더스트리 리더로서 8K TV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행사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8K 고해상도와 퀀텀닷 기술을 결합해 만든 신제품 TV 'QLED 8K'를 공개한 상태다.

김 대표는 "저희가 보여드린 8K TV는 (기존 제품과)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TV는 우리가 13년간 압도적으로 1등을 해왔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1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발광 방식 QLED TV 상용화 시점에 대한 질문에 문제는 기술력보다 가격이란 점을 강조하면서도 오는 2020년 이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문장인 한종희 사장은 중국 업체 TCL이 2020년께 완전한 자발광 QLED TV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근데 (기술력 측면에서) 저희가 좀 앞서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엄청 높은 가격으로 내놓을 수 없기 때문에 빨리 대중화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문제는) 과연 제안 가능한 수준의 가격이 나오느냐"라고 강조했다.

본격 상용화에 들어간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 추이에 대해선 "중동부터 유럽, 미국, 동남아에서 꽤 들어왔다"며 "현재 (TV 시장이) 중소형에서 대형으로 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이날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이 업계의 추세로 자리 잡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7∼8년 전에는 많은 사람이 안드로이드 같은 운영체제(OS)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생태계가 보이스(음성명령)를 통한 새로운 생태계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판단 아래 현재 삼성 AI센터는 ▲ 음성 외에 표정 등 얼굴 인식으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는 'AI 인터랙션' ▲ 실시간 영상 인식으로 사물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가상이해' 기술 ▲ 서버 연결 없이 제품에서 AI 구현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다.

또 삼성전자는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활가전 사업부 내 관련 조직을 전사 조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빌트인 가전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김 대표는 "미국·유럽 빌트인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생활가전 사업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1등까지 가는 데 시간은 걸리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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