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가 받을수 있는 핵공격 수준 상향조정 검토"

입력 2018-08-30 20:31
"美, 본토가 받을수 있는 핵공격 수준 상향조정 검토"

RFA 보도…"북한 등 국가들의 핵 공격 가능성 커지자 조정 검토"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미국 본토가 받을 수 있는 핵 공격 수준의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루이스 가르시아 연방재난관리청 핵·생화학·방사선 국장은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국과학자협회 연수회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이 일어날 경우의 응급 대비책을 소개한 '핵폭발안내' 책자 내용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재난관리청이 2010년에 발간한 이 책자는 미국 본토가 받을 수 있는 핵 공격의 수준을 1∼10킬로톤(Kiloton)으로 추정했다. 1 킬로톤은 TNT 폭약 1천 톤(t)이 폭발하는 위력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이 1∼10킬로톤이다.

가르시아 국장은 북한과 같은 국가들에 의한 핵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본토가 받을 수 있는 핵 공격의 수준을 100∼1천 킬로톤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RFA는 전했다.

챔 댈러스 미 조지아대 재난관리연구소 국장은 RFA에 "2017년 9월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하면서 (미국의 핵 공격 대비를 위한) 계산이 완전히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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