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회 몸싸움' 고소전 비화…민주당 의원들 맞고소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양천구의회 의원들이 안건 상정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의 갈등이 고소전으로 번지게 됐다.
30일 양천구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신상균 양천구의회 의장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자유한국당 나상희 의원 등 3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신 의장 등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의회는 지난달 27일 본회의를 열어 행정재경위원회와 복지건설위원회 위원 정수를 늘리는 내용의 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 상정한 이 개정안은 당초 8∼9명이었던 행정재경위원회와 복지건설위원회 위원을 최대 11명까지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정관이 바뀌면 민주당이 유리해질 수 있다며 본회의에서 반발했고, 양측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자유한국당 나 의원은 이 과정에서 손 의장이 자신의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하며 최근 고소장을 냈다. 또 양천구의회 부의장인 한국당 오진환 의원 등도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낸 상태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한국당 의원들을 맞고소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고소장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검하고, 회의장 진입을 가로막는 등 정상적인 본회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 의장 등도 한국당 의원들이 팔과 어깨를 잡아당겨 허리와 목 등을 다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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