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에서 사격훈련"…육군, 첨단 훈련체계 선보여
"3차원 증강현실에서 지휘결심"…육군사관학교서 시연행사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가상공간(VR)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증강현실(AR)의 3차원 지형을 보면서 지휘관과 참모들이 지휘결심을 하는 첨단 훈련체계를 육군이 선보였다.
육군은 30일 육군사관학교에서 김용우 참모총장과 중장 이상 장군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반 전투훈련체계 시연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육사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주한 프로젝트에 지원해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가상현실 기반 실전적 통합전투훈련체계 구축' 과제를 따냈고, 이후 16명의 연구진을 구성해 가상현실 기반의 정밀사격훈련 및 전술훈련 시뮬레이터, 증강현실 기반 지휘통제훈련 시뮬레이터, 훈련정보 수집 및 훈련 효과 분석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가상현실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는 멀티스크린을 통한 가상환경 속에서 개인화기를 활용한 영점사격, 실내 축소사격, 실거리 사격, 이동표적사격, 야간사격, 전장 상황 속 사격 등 다양한 사격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육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실사격과 비슷한 반동과 소리를 구현해 현실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며, 사격시 기존에 개발된 레이저 조준 방식을 넘어서 총기 및 탄종에 따른 정확한 탄도곡선을 적용해 정밀사격훈련이 가능하고, 위치인식 기반의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해 은폐ㆍ엄폐 및 상호교전 훈련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증강현실 기반 지휘통제훈련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면 모래판을 이용해 지휘통제훈련을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3차원 지형 안에서 지휘소훈련 형태로 워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이원우 육사 공학처장(대령)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육사가 개발하는 가상·증강현실 기반 실전적 통합 전투훈련체계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화'라는 우리 군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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