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아동학대 건수 13만3천건으로 사상 최다
집계개시 이후 27년 연속 증가…심리적 학대가 54%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작년 일본의 아동학대 신고 접수 건수가 27년째 증가하며 사상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전국 210곳의 아동상담소가 작년에 대응한 아동학대 건수가 13만3천77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후생노동성이 집계를 시작한 1990년 이후 27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전년과 비교해 건수로는 1만1천203건(9.1%) 늘어났다.
학대 내용으로는 아동 앞에서 행해지는 가정 폭력, 폭언, 무시 등 심리적 학대가 7만2천197건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체적 학대가 3만3천223건(24.8%), 육아방임 2만6천818건(20%), 성적 학대 1천540건(1.2%) 등이었다.
후생노동성은 이와 함께 2016년도에 발생하거나 발각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검증한 결과 총 77명의 아동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33명(42%)이 만 1세가 안 된 영아였다.
후생노동성은 "아동 앞에서 행해진 가정 폭력 정보를 경찰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대응 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아동상담소뿐만이 아니라 시초손(市町村·기초지방자치단체)과 협력해 아동학대를 방지할 수 있는 체제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