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에너지밸리·LH 복합문화도서관 등 혁신도시 개발 본격화
141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발전계획 본격 추진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복합문화도서관 등 공공기관의 이름을 내건 지역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혁신도시 등 지방으로 이전한 141개 공공기관이 수립한 2018년도 지역발전계획을 보고했다.
이번 계획은 작년 12월 개정된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 활동을 더욱 내실 있게 펼치기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해 만들었다.
앞으로 이전 공공기관들은 연관기업 유치와 지역 내 중소기업 및 사회적 경제기업 등의 동반성장을 지원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복합문화시설 건립, 주민생활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
부산혁신도시에서는 해양·금융·영상 산업이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7개 기관이 2022년까지 50억원을 지원해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사회적 금융허브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조선해양 중소기업 10개사를 대상으로 기술개발에서 판로 지원까지 일괄 지원한다.
대구혁신도시의 경우 정보화진흥원이 지능형 교통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100개 학교에 무선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도시 조성에 앞장선다.
가스공사는 대구 동구에 천연가스타운을 조성하고 지역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한다.
울산혁신도시의 동서발전은 용연수질개선사업소 등 6개 시설물에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약 3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지역대학과 기업, 에너지공단 등과 협업해 신재생 분야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역 중소기업의 안전을 위해 약 60억원 규모의 융자금을 지원하고 건강증진센터도 운영한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선 한국전력[015760]이 스마트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에너지 기업 등 500개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연관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예탁형 이자지원 등 자금지원, 해외 수출촉진회 등 판로지원활동을 통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에 참여한다.
강원혁신도시의 관광공사는 망상해수욕장에 장애인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열린관광지'를 조성하고, 도내 15개 대학과 관광특화 교육과정인 '관광나래 오픈캠퍼스'를 운영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사업화 지원을 통해 생명·건강산업 생태계 조성을 선도한다.
충북혁신도시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역 17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3D 프린팅, 드론 등 신기술 체험교육을 지원하고 충북지역 소프트웨어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경북혁신도시에서는 교통안전공단이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자해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통해 첨단 검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종사자를 육성해 김천을 첨단교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전력기술은 적층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개발 등 지역 중소업체와의 기술 및 사업개발 협력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한다.
경남혁신도시의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0억원을 들여 복합문화도서관을 건립하고 도서관, 공연장 등 시설을 제공한다.
세라믹기술원은 세라믹 관련 지역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거점 사업을 활성화하고자 지역기업 및 기관과 공동연구, 기술이전 등을 진행한다.
이외에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20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상생희망펀드를 조성하고 전북지역 중소기업 대출이자 지원 등 사업을 시행하며,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무원연금공단은 지역민에게 외국어와 IT 교육을 제공한다.
손병석 혁신도시발전추진단장(제1차관)은 "이번 지역발전 계획을 계기로 이전 공공기관들의 활동이 더욱 확대되도록 관련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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