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보의 詩, 뮤지컬 무대서 감상한다
창작 뮤지컬 '랭보' 오는 10월 개막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프랑스 상징주의의 대표 시인 아르투르 랭보의 삶과 시가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오는 10월 23일부터 대학로 TOM 1관에서 창작 뮤지컬 '랭보'가 공연된다고 30일 밝혔다.
그는 37년 짧은 생애 동안 온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18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상징주의 작품들을 남겼다.
10살 많은 동성 연인 폴 베를렌과의 유별난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은 2년간 함께 지냈지만 유부남 베를렌이 가족을 잊지 못해 다툼을 겪었고, 급기야 베를렌이 "이별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권총 방아쇠를 당긴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랭보는 그의 대표작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을 집필한다.
이번 뮤지컬은 약 3년의 제작 과정을 통해 이 같은 랭보의 삶과 시, 그리고 사랑을 무대 위에 옮겨낸다.
시인들의 명시를 활용해 대사와 뮤지컬 넘버(곡)를 만들었다.
랭보 역은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가, 베를렌 역은 에녹, 김종구, 정상윤이 번갈아 맡는다.
해외 공연도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 제작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오는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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