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안드로이드9.0 스마트폰에서도 재난문자 받는다
SK텔레콤, 구글과 협력해 통신사 상관없이 적용…약 60만명 수혜 예상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구글과 협력해 최신 안드로이드9.0(파이) 운영체제를 적용한 자급제 단말이나 해외 직접구매 단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재난문자 수신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고객은 안드로이드9.0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이용 중인 통신사에 관계없이 재난문자를 수신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외국 제조사의 자급제 단말이나 해외 직구 단말을 이용하는 고객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재난문자를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었다. 국내 제조사의 단말이 아닌 경우 한국형 재난문자 규격(KPAS)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외국 자급제 단말 및 직구 단말 이용 고객은 국내에 약 60만명으로 추정된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작년 말 SK텔레콤이 구글에 국내 재난문자 규격 적용을 요청하며 시작됐다.
SK텔레콤은 구글에 국내 재난문자의 사용자환경(UI)과 이동통신 서비스 형태에 맞는 적용 방법 등을 제공했고, 관련 내용은 안드로이드9.0에 반영됐다.
안드로이드 9.0은 구글이 지난 7일 배포한 최신 운영체제다. 기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테스트를 거쳐 안드로이드 9.0을 순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문갑인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그룹장은 "국내의 모든 안드로이드 단말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양사가 협력했다는 점에 공익적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향후에도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