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1보병사단, 태풍 피해지역 완도서 훈련대신 복구지원
(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육군 제31보병사단이 29일 19호 태풍 '솔릭'의 상륙으로 피해를 본 전남 완도 섬 지역에서 예비군 훈련 대신 피해복구 지원활동을 펼쳤다.
31사단은 전날부터 완도지역의 '예비군 작전계획훈련(1일 소집훈련)'의 훈련내용을 변경, 완도·금일도·노화도·청산도 일대에서 해안선 부유물 제거작업 등 태풍 피해 복구 대민지원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복구지원활동에는 예비군 100여명과 함께 자원 동참한 지역 여성예비군 21명, 대대 장병 192명 등 하루 평균 310여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예비군 작계훈련'에 소집되면 자신의 주거지역과 인접한 부대로 소집돼 훈련을 진행하는 덕분에 이번 피해복구 대민지원은 예비군들이 평소 생활하는 삶의 터전에서 펼치는 활동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31사단은 작업이 이뤄진 곳은 전복 양식장이 즐비한 곳으로, 정화작업이 늦어지게 되면 양식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어서 신속한 대민지원을 결정했다.
대민지원에 참여한 예비역 병장 최명훈씨(24)는 "내가 사는 지역의 피해복구에 나서게 돼 뿌듯함을 느낀다"며 "내 지역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31사단 횃불연대 연대장 안찬명 대령은 "예비군 작계훈련의 목적은 내가 사는 내 고장을 내 손으로 지키는 것"이라며, "이번 피해복구 대민지원 역시 내가 사는 지역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것이기에 또 다른 의미의 지역방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육군 제31보병사단은 지난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으로 피해를 본 전남지역의 비닐하우스 보수와 해안선 부유물 제거 등을 위해 병력과 장비 등 가용한 자산을 동원해 적극적인 대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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