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 "내년 생활임금 획기적으로 인상해야"

입력 2018-08-29 14:39
민주노총 제주 "내년 생활임금 획기적으로 인상해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9일 "2019년 생활임금을 획기적으로 인상해 도입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활임금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는 임금은 낮고 물가는 비싼 기형적 사회적 구조로 경기가 침체되고 노동자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저임금 고물가' 상황을 벗어날 제주도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올해 제주도 생활임금은 8천900원으로 최저임금보다는 높지만, 이마저도 월 200만원도 되지 않는다. 이 돈으로는 1인 가구 생계유지조차 쉽지 않다"며 "노동자가 전일제로 일해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소득을 보장하자는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획기적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생활임금이 공공기관만 맴돈다면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제주도 출자출연 기관 노동자에게만 적용되는 생활임금 제도를 민간 부문까지 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에 특화된 제주형 생활지표를 개발해 적용해야 한다"며 "생활임금으로 도민 모두가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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