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들 중동 지역 수출 4개월 연속 감소세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기업의 대중동 수출이 중간재를 위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가 29일 내놓은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 감소한 12억1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지역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28.1% 감소한 5천80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이 같은 기간 각각 17.8%와 77.0%, 33.4% 줄었다.
지난해 기준 부산의 수출 대상국 6위를 기록했던 아랍에미리트는 7월 수출액만 놓고 보면 22위로 밀려났다.
아랍에미리트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89.8%), 철강제품(31.5%), 기초산업기계(26.7%),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73.6%) 등이 많이 감소했다.
이란으로는 전기기기(57.1%)와 산업용전자제품(72.1%), 사우디아라비아로는 철강제품(49.5%)과 기초산업기계(2.7%) 등 주로 중간재 수출의 감소 폭이 컸다.
허문구 무협 부산본부장은 "지난해 부산의 대중동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17.5% 증가했지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등 정세 불안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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