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보전 논란' 영종2지구 개발계획 내년 상반기 결정

입력 2018-08-29 11:03
'개발-보전 논란' 영종2지구 개발계획 내년 상반기 결정

인천경제청, 11월께 산업부에 개발계획 결정 신청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유일한 용지인 영종2지구에 대한 행정절차가 본격화한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11월께 산업통상자원부에 영종2지구 개발계획 결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영종2지구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양옆에 있는 영종도 북동쪽 공유수면 393만㎡를 메워 조성된다.

개발사업 기간은 2031년까지이고 총사업비는 1조 981억원으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이곳에 관광·레저·상업·주거단지와 미래산업·항공물류단지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환경단체는 시의 이런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국제공항, 준설토투기장 건설 등으로 조류 흐름이 바뀌어 주변 갯벌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영종도 동쪽 갯벌까지 매립하면 조류의 흐름이 단절·왜곡될 것으로 우려한다.

영종2지구 예정지가 세계적으로 3천여마리 밖에 남지 않은 저어새의 번식지인 수하암과 인접해 있고 2만마리 이상의 도요물떼새 중간기착지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는 이런 지적에 대해 갯벌 매립에 따른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생태계 보전을 고려해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마지막 가용지인 영종2지구 개발은 영종지구에 부족한 앵커시설을 확보해 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갯골을 보전하고 조류 대체서식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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