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 영상 12초만에 다운"…삼성, 초고속 포터블 SSD 출시
'X5 시리즈' 50개국 동시 출시 "외장하드의 최대 25배 쓰기 속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역대 최고 성능의 포터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인 'X5 시리즈'를 다음달 3일부터 전 세계 50개국에서 일제히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제품은 기존 컴퓨터에 있는 USB-C포트와 모양이 같지만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4배 빠른 '외부 연결용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와 SSD 내부 구동을 위한 NVMe 인터페이스가 동시에 적용됐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2천800MB(메가바이트)와 2천300MB로, 기존 SATA 인터페이스 기반의 포터블 SSD보다 최대 5배 이상 빠르고, 외장하드(HDD)보다는 최대 25배 빠른 쓰기 속도를 갖췄다.
이는 PC에서 20GB(기가바이트) 용량의 4K 해상도 초고화질(UHD) 영상을 단 1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속도다.
휴대하기 편한 크기에 풀 메탈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으며, 발열을 최소화하는 기술과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충격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포터블 SSD보다 속도와 내구성을 한 단계 높인 이번 X5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외장 SSD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메모리사업부 맹경무 상무는 "X5 제품 출시로 고화질, 고사양의 콘텐츠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휴대형 스토리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게 됐다"면서 "일반 소비자는 물론 IT 전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도 최고의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X5 시리즈는 2TB(테라바이트), 1TB, 500GB 등 총 3가지 모델로, 예상 소비자 가격은 각각 1천399.99달러, 699.99달러, 399.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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