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딱지 왜 붙여"…주차장 진입로, 차량으로 막은 50대
주민들은 손으로 차 들어 옮기고 앞뒤 막아 '맞불'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50대 여성이 자신의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승용차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았다가 경찰에 입건될 처지에 놓였다.
2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3분께 50대 여성 A씨의 캠리 승용차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멈춰섰다.
A씨는 차선을 벗어나 삐딱하게 승용차를 세운 뒤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A씨 승용차 때문에 지하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해 불편을 겪게 되자 차량에 있는 전화번호로 A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승용차를 견인하려 했지만, 이 아파트단지 도로가 사유지여서 견인하지 못했다.
6시간가량 불편을 참다못한 주민 20여명은 A씨의 승용차를 손으로 들어 인근 인도로 옮긴 뒤 승용차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앞뒤를 다른 차량으로 막고 옆은 경계석으로 막았다.
주민들은 아울러 A씨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아파트단지 주차단속 스티커가 자신의 승용차에 부착된 것에 화가 나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를 조사하지 않아서 정확한 경위를 속단할 수는 없다"며 "A씨에게 경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며, 9월 초순께 출석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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