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마지막엔 웃은 한국 양궁…금 4개·은 3개·동 1개

입력 2018-08-28 16:58
수정 2018-08-28 17:20
[아시안게임] 마지막엔 웃은 한국 양궁…금 4개·은 3개·동 1개

종합 우승에도 평준화한 각국 실력 확인하며 과제 남겨



(자카르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양궁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웃으며 마무리했다.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한국은 결승에 오른 세 종목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 한 종목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 양궁은 전날 얻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포함해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금맥을 뚫은 것은 여자 리커브 단체전이었다.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이 27일 여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대만을 꺾고 6연패에 성공했다.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결승 진출에 연이어 실패해 마음고생이 컸던 장혜진이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당당히 꽂아 넣어 거머쥔 승리였다.

여자 양궁은 지난 1998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6개 대회 연속 아시아 정상을 굳건히 지켰다.

곧이어 김우진(26·청주시청)이 후배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과의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 맞대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개인전은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자리를 지켰고, 김우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8년 만에 개인전 정상을 되찾았다.

컴파운드가 금빛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보민(34·청주시청), 송윤수(23), 소채원(21·이상 현대모비스)으로 이뤄진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인도에 231-228로 승리했다.

컴파운드가 정식종목이 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였다.

잠시 후 최용희(34), 김종호(24), 홍성호(21·이상 현대제철)의 남자 컴파운드도 인도를 꺾고 동반 우승에 성공했다.

4년 전 인도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던 남자 컴파운드의 설욕전이었다.

1엔드에 4점을 뒤졌다가 따라붙은 후 마지막 4엔드 과녁 재판정 끝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슛오프에서 거머쥔 극적인 승리였다.

슛오프에서 한국과 인도 세 선수가 똑같이 10점 2개, 9점 1개를 맞혔지만 맏형 최용희가 쏜 10점이 과녁 중심에 더 가까워 우리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양궁 마지막날인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에 세 번의 애국가를 울린 한국 양궁은 초반의 부진을 딛고 이번 대회에도 어김없이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강 지위를 굳혔다.

그러나 전체 8개의 금메달 중 7개 이상을 목표로 세우고, 내심 전 관왕을 기대했던 한국 양궁으로서는 기대엔 못 미치는 결과다.

특히 초반에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없는 결승이 치러지게 됐다.

우려했던 대만의 강세와 더불어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의 약진도 확인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리커브 남자 단체전과 컴파운드 혼성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일본도 리커브 혼성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리커브 개인 금메달은 중국이 가져갔다.

아시아와 세계 수준이 큰 격차가 없는 리커브 양궁의 경우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더 치열한 준비가 필요함으로 실감케 한 부분이었다.

아직 국제무대에서 한국 리커브 양궁의 위상에 못 미치는 컴파운드는 세 종목 중 두 종목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컴파운드는 이르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10년 후를 내다보면서 컴파운드 저변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대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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