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바로크 여행' 춘천국제古음악제 내달 8일 개막

입력 2018-08-28 16:03
'7일간의 바로크 여행' 춘천국제古음악제 내달 8일 개막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춘천국제古(고)음악제'가 다음 달 8일부터 16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축제극장 몸짓, 국립춘천박물관에서 펼쳐진다.

고음악은 중세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1750년 바로크 시대 음악을 뜻한다.



고음악을 주제로 국내 가장 오래된 이 축제는 매년 내실을 다지며 성장하고 있다.

부족한 예산에도 꾸준히 축제가 이어져 올해 21회째를 맞았다.

주최 측의 축제개최 노력과 평소 접하기 힘든 세계적인 고음악의 연주가 펼쳐져 마니아층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축제에는 바로크 시대 사용했던 악기 또는 복원된 악기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옛 거트현(양의 창자로 만든 현)을 사용한 이색적인 음색은 고(古)음악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번 음악제는 김재연 예술감독의 기획으로 7일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의 대표적 바로크 음악이 나라별로 연주된다.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 힐레 펠(Hille Perl)과 하프시코드 연주자 미하엘 베링어(Michael Behringer)를 초청하는 공연이 관심을 끈다.

음악의 거장 바흐와 텔레만의 독일 바로크와 춤을 사랑했던 궁정 작곡가들로 유명한 프랑스 바로크 연주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타악기와 프레임 드럼 연주자 안드레아 피치오니(Andrea Piccioni)와 바로크 기타 연주자 루카 마르코나토(Luca Marconato)를 초청해 감미롭고 열정적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바로크 연주회도 열린다.

특히 8일 개막공연과 15일 콘서트에서는 세계적인 테너 김세일 강원대 교수와 트럼펫 연주자 성재창 충남대 교수의 수준 높은 무대를 감상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밖에 바로크 시대 공존했던 조선시대의 궁중무용과 바로크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을 비롯해 차세대 유망연주자의 무대,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공연과 강의가 준비됐다.

공연은 모두 무료다.

이대범 이사장은 "다양한 나라 바로크 음악 축제의 장으로, 관객들은 아름다운 고(古)음악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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