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북핵협상대표 곧 회동할듯…美, "빨리 협의하자" 메시지
내주 이도훈 본부장-비건 신임 美대북정책특별대표 만날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스티브 비건 포드자동차 부회장이 최근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임명됨에 따라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동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비건) 특별대표가 새로 임명되면서 빨리 (한국 측 대표인) 이도훈 본부장과 만나서 협의하겠다는 메시지를 외교 채널을 통해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음 주 후반부 시간이 되는대로 이도훈 본부장이 (미국에) 가든지, 비건 대표가 (한국에) 오든지 하면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비건 부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입안 및 협상을 이끄는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됐다. 본격적인 특별대표직 활동에 앞서 부회장직 업무를 마무리하는데 일정한 시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2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장관 간 통화 당시 폼페이오 장관에게 보낸 '김영철 비밀편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지를 묻자 구체적인 답변은 없이 당시 통화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연기 배경을 상세 설명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계획을 전격 취소한 것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비밀편지 때문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비밀편지 관련 질문에 "북미 양측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 관련 후속 협의를 갖기 위해 지속해서 협의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런 과정에서 이뤄진 북미 간 접촉 관련 구체사항이나 논의 내용 등에 대해 우리 정부가 대외적으로 언급하거나 확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