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국지성 폭우 충북 강타…제천·음성 산사태 주의보(종합)

입력 2018-08-28 18:05
수정 2018-08-28 18:16
215㎜ 국지성 폭우 충북 강타…제천·음성 산사태 주의보(종합)

음성서 운전하던 50대 고립됐다 구조돼…하천 범람·토사 유출 잇따라

북부 지역 시간당 최대 30㎜ 장대비…내일까지 10∼50㎜ 더 내릴 듯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8일 충북 북부권에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와 하천 범람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오전 9시 10분을 기해 충주에 호우주의보를, 제천과 단양에는 호우경보를 각각 내렸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충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단양 영춘면 215㎜, 제천 백운 189㎜, 단양 172㎜, 충주 130.7㎜, 제천 124㎜, 음성 90㎜, 보은 66.5㎜, 증평 59㎜ 등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충주시 앙성면 용포리의 한 개울이 범람, 물이 인근 주택가까지 들어차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6분께 음성군 감곡면의 한 도로에선 김모(57)씨가 승용차를 몰다 범람한 하천물에 한때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제천에서는 이날 오후 4시 9분께 폭우로 불어난 물에 마을회관이 고립돼 김모(86·청각장애인) 할머니가 갇혀 있다가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이날 오전 충주시 앙성면 마련리 32호선 군도에서 토사가 유출돼 관계기관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단양에선 이날 오전까지 폭우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낙석이 떨어지는 등 11건 피해가 발생했다.

제천과 보은 역시 각각 4건과 2건의 폭우 피해가 났다.

행정안전부는 산사태와 상습 침수 등 위험지역 주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제천시는 이날 오전 9시 2분을 기해 수산·덕산·한수·청풍면에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음성군 역시 이날 오후 감곡·생극면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새벽부터 현재까지 감곡면에 198㎜, 생극면에 109㎜의 비가 내렸다"며 "산사태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충북 북부권은 오늘 오후까지 1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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