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공무원 양성, 이론 위주서 체험훈련 중심으로 바뀐다
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내년 공주 이전하고 재난안전교육 강화
(천안=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충남 천안에 있는 국내 유일의 재난안전 교육훈련기관인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이 내년 상반기 공주로 이전하고 체험훈련 중심으로 재난안전교육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교육원은 재난안전과 민방위·비상대비 분야의 공무원을 양성하는 행정안전부 소속 기관이다. 1987년 내무부 중앙민방위학교로 시작해 지금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 외에 지진 상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국민안전체험관 운영, 외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재난안전·방재교육까지 영역을 넓혔다. 올해 5만명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3만3천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재난안전 교육을 받았다.
교육원은 내년 상반기 중 공주 사곡면 일대에 건립 중인 국민안전교육연구단지 내에 현 청사의 2.1배 규모의 새 청사를 마련해 이전할 계획이다.
교육원은 공주 이전을 계기로 교육과정을 이론·사례 중심에서 체험·훈련 중심으로 전환하고 국내 재난안전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영상기기, 4차원 재난체험훈련 등 최첨단 재난교육기법을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공급자 위주의 교육과정을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고 체험·참여형 교육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체험관도 지하시설 탈출 및 연기 체험장, 4D 재난영상관, 심폐소생술 훈련관, 옥내 소화기 체험장, 지진·수압·풍동 체험장, 완강기 훈련장, 화생방 가스체험장 등을 갖추게 된다.
재난안전 담당자의 잦은 순환 보직과 재난안전 부서 기피 현상으로 재난안전 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장기 교육과정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재난부서에서 평균 재직 기간은 실장급 9개월, 부서장 1년2개월, 실무자 1년5개월 수준이다.
성기석 교육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발맞춰 안전 한국을 선도하는 교육훈련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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