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곳곳·경북 북부 호우특보…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

입력 2018-08-28 14:45
수정 2018-08-28 15:14
중부 곳곳·경북 북부 호우특보…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

태풍 '솔릭' 이후 가을장마 같은 비…금요일까지 전국 곳곳 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화요일인 28일에도 가을장마 같은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경기 여주·수원·오산·화성·광명·안성·용인·이천, 충북 제천·단양·충주, 강원 영월·원주, 경북 영주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다.

이들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강수량은 경기 여주(가남) 131.0㎜, 경기 이천(장호원) 131.0㎜, 서울 강남 31.0㎜다.

강원도에서는 원주(부론) 109.0㎜, 영월(상동) 97.0㎜, 충청권에서는 청주(청남대) 174.0㎜, 대전 143.9㎜를 기록했다.

이 기간 경북 영주(부석)에는 118.0㎜, 경북 봉화에는 86.0㎜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9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난 24일 한반도를 빠져나간 뒤 마치 장마 같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기상청은 이를 '가을장마'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장마와 비교하면 기간이 매우 짧고 기압계 배치도 달라 장마로 표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의 많은 비는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하고 동해로 빠져나간 뒤 성질이 서로 다른 두 개의 고기압이 만나고 수증기가 더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솔릭'이 지나간 뒤 북쪽에서 찬 고기압이 내려와 남해안과 일본 남쪽에 걸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만나며 비구름을 형성했다"며 "기온과 습도 등 서로 성질이 다른 두 고기압의 힘이 비슷해 한반도 부근에 정체해 있다"고 설명했다.

윤 사무관은 "이런 상황에서 대만 부근 열대저압부가 소멸하며 나온 수증기가 중국 쪽에서 한반도 방면으로 유입되면서 비의 강도가 더 세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금요일인 31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도에는 토요일인 다음 달 1일에도 비가 예보된 상태다.

전국 곳곳 최대 150㎜ 비…돌풍 동반한 천둥·번개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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