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당했다" 대전 1천명당 8.3명…5년째 전국평균 밑돌아(종합)
언어폭력·따돌림·스토킹 순…교육청 "중대 사안 경찰 수사 요청"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지역 학생 1천명당 학교폭력 피해 응답 학생 수가 8.3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11.7명보다는 3.4명 적은 것이다.
28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5월 한 달간 올해 1차 학교폭력 온라인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대전 학생 13만4천864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실태조사 기간까지의 학교폭력 목격·피해·가해 경험 등을 문항으로 구성했고, 조사 대상자의 94.2%인 12만7천38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대전의 피해 응답률(무효응답 학생 제외)은 0.88%로 지난해 1차 때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전국 1.3%보다는 0.42%포인트 낮은 것이다.
대전은 피해 응답률에서 5년 연속 전국평균보다 낮았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0.2%로, 지난해 0.26%보다 0.06%포인트 감소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스토킹,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 신체 폭행, 금품갈취, 강제추행 및 성폭력 순이었다.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서술형문항 응답내용 중 가·피해자 정보가 모두 명확하고, 학교 안팎에서 학교폭력 피해, 가해, 목격 경험 내용(장소, 일자, 시간, 피해내용)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중대 사안은 경찰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신인숙 학생생활교육과장은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 전환과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동협업 체계를 구축해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조성하고, 학생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될 수 있도록 재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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