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예산] 경북도 내년도 국가투자예산 58%만 반영 '비상'

입력 2018-08-28 10:39
수정 2018-08-28 10:55
[2019예산] 경북도 내년도 국가투자예산 58%만 반영 '비상'

건의액보다 2조3천억 줄어든 3조1천635억…"국회 심의 때 증액 노력"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의 내년 국가투자예산이 당초 건의액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9년도 국가투자예산으로 345개 사업에 5조4천705억원을 건의했으나 부처별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정부예산안에 반영한 금액은 224개 사업, 3조1천635억원에 그쳤다.

건의액보다 2조3천억원이나 줄어 58%만 반영됐다.

전년도 정부예산안 3조2천474억원에 비해서도 839억원 줄었다.

정부예산안에 들어간 분야별 금액은 SOC 사업이 1조7천29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농림수산은 6천816억원, 환경 2천420억원, 연구개발 1천891억원, 문화 957억원, 복지 108억원, 기타 2천153억원이다.

상주 스마트 팜 밸리 조성 726억원, 포항 세포막 단백질연구소 설립 10억원, 포항 수중건설로봇 2단계 사업 20억원,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13억원, 재난현장 활용 로봇 기술개발사업 6억원, 의료·복지시설 보강 47억원 등이다.

또 4차산업과 혁신성장 등 관련 신규 사업 15건에는 869억원이 편성돼 내년부터 사업에 들어간다.

신규 사업 가운데 구미 스마트서비스 융합 밸리 조성을 위한 5G 테스트베드 구축, 하회마을 방문객센터 건립 등은 빠졌다.

한의 신약 특화사업거점센터 구축, 국립문화재 수리진흥원 건립, 치매 전담형 노인복지시설 확충,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해양레저복합센터 건립 등 20개 사업도 부처 심의에는 포함됐으나 기획재정부에서 전액 삭감됐다.

도는 주요 SOC 사업이 마무리돼 전년보다 건의액과 반영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정부예산안과 별도로 공사와 공단 등 국가 직접시행사업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는 균형개발 특별예산, 각종 기금, 원전 관련 사업 등 국가 직접투자예산까지 포함해 최근 몇 년간 매년 10조∼11조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나 올해는 5조∼7조원에 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국가투자예산 증액에 총력을 기울여 3조6천억원까지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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