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호우특보속 최고 159㎜ 장대비…도로·주택 침수 피해

입력 2018-08-28 09:26
수정 2018-08-28 09:34
충청권 호우특보속 최고 159㎜ 장대비…도로·주택 침수 피해

대전 갑천 홍수주의보…광주·경남 사흘째 호우로 농경지 239㏊ 침수

(전국종합=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28일 오전 충청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과 청주에 호우 경보가 발효되고 세종, 충북 보은, 충남 서천, 계룡, 보령, 청양, 부여, 경북 문경, 상주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금강수계 대전 갑천 회덕(원촌교)지점에는 이날 오전 7시 1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대전과 충남지역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40㎜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갑천 유역의 물이 불어나 대부분 하천 둔치가 물에 잠겼다.

대전 하상도로가 오전 6시부터 전면 통제돼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유성구 전민동과 도룡동 일부 다세대 주택과 상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민동 일대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많은 시민이 출근길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유성구 구암동과 장대동 일대에서도 침수 피해가 났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고 서구 한밭 지하차도와 만년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충북지역에서도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단양 91㎜, 음성 74㎜, 보은 5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우경보가 내린 청주 시내 강수량은 10.8㎜에 그쳤으나 청주시 문의면 신대리 지역은 오전 4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60㎜의 폭우가 쏟아지며 15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비로 오전 8시 50분부터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내린 비로 광주·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역에 피해가 컸다.

광주시 남구와 경남 함안에서는 13가구 21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마을회관에 대피했고 전남 순천, 남원 등에서는 52가구 69명이 한때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농작물 피해도 발생해 239.4㏊가 침수되고, 0.3㏊가 매몰됐다. 지역별 농경지 피해 규모는 경남 192.2㏊, 전남 42.2㏊, 전북 5㏊ 등이다.

광주와 경남 함안 등에서는 26곳의 주택, 상가가 침수 피해를 당했다.

국도와 도심 도로 64곳과 압록∼구례구 구간 전라선 일부가 물에 잠겼으나 복구를 마쳐 현재 대부분 정상 운행되고 있다.

기상청은 경북 북부를 포함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29일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사흘째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은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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