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원, ACL 4강 길목서 대결…우승 향한 일전

입력 2018-08-28 10:02
수정 2018-08-28 11:24
전북-수원, ACL 4강 길목서 대결…우승 향한 일전

29일 전주서 8강 1차전…전북, 이동국·김신욱 내세워 '닥공 축구'

수원은 분위기 반전 기회…데얀·염기훈 내세워 원정 승리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와 최근 부진 탈출에 성공한 수원 삼성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길목에서 기선 제압을 위한 대결을 벌인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ACL 8강 1차전 홈경기에 나선다. 2차전은 9월 19일 수원 안방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전북과 수원 모두 우승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K리그1 라이벌과 8강 1차전에서 승리를 챙겨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전북이 조금 앞선다는 평가다.

전북은 K리그1(1부리그)에서 시즌 19승 3무 4패(승점 60)를 기록해 2위 경남(승점 49)을 승점 11점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은 FA(대한축구협회)컵 16강 탈락과 8월 15일 포항전 2-5 패배로 주춤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의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수원과 올 시즌 K리그1 맞대결에서도 두 번 모두 승리했다. 전북은 4월 29일 10라운드 홈경기에서는 2-0으로 이겼고, 7월 14일 17라운드 원정에서는 3-0 대승을 낚았다.

특히 전북은 8월 25일 상주전에서 10년 연속 두 자릿수 대기록을 달성한 이동국과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이끌고 있다.



또 2선에는 로페즈-이승기-신형민이 최강 라인업을 구축했고, 이용, 홍정호, 최철순, 최보경이 포진한 포백 수비라인도 안정적이다.

전북은 안방 8강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해 2006년과 2016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1차전을 홈에서 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득점으로 승리하겠다"면서 "선수들도 높은 집중력을 보여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함께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전북전 승리로 최근 침체한 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수원은 3연패를 포함해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부진에 시달리다가 8월 25일 경남전 1-0 승리로 한숨을 돌린 상태다.

K리그1에서는 시즌 11승 8무 6패(승점 39)로 4위에 올라 있지만 3위 울산(승점 45)에 크게 뒤처져 있는 데다 5위 포항(승점 36)에 바짝 쫓기는 있는 형국이다.



수원 선수들은 전북과 8강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충전하는 한편 ACL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에서 10골을 사냥한 외국인 공격수 데얀과 5골에 도움 4개를 기록 중인 '왼발 달인' 염기훈이 전북 공략의 선봉에 선다.

데얀은 최근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어 이동국과의 베테랑 용병-토종 자존심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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