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우상혁 은빛 도약·조하림 한국 新…출발 좋은 한국육상
김병준 남자 허들 110m 결선 진출…김민지, 여자멀리뛰기 6위
(자카르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육상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첫 한국 신기록도 만들었다.
우상혁(22·서천군청)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뛰어 2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높이뛰기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진택(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2m15부터 출발한 우상혁은 올 시즌 개인 베스트인 2m28을 2차 시기에서 넘으며 2위로 올라섰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m30을 뛴 1위 강유(중국)와의 대결도 치열했다.
'여제'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이 26일 여자 허들 100m에서 금빛 질주로 이번 대회 한국 육상에 첫 메달을 안기자, '라이징 스타' 우상혁이 27일 은메달로 뒤를 이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노골드(은 4, 동 6개)에 그친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의 순조로운 출발에 안도하고 있다.
조하림(22·청주시청)은 이번 대회 육상 종목 첫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조하림은 여자 3,000m 장애물 결선에서 10분 17초 31에 레이스를 마쳐 2010년 신사흰이 세운 종전 기록 10분 17초 63을 0.32초 앞당겼다.
이 종목 1위는 케냐에서 귀화한 윈프레드 야비(바레인)가 차지했다. 야비는 9분 36초 52로 우승했다.
수드하 싱(인도)이 9분 40초 03으로 2위, 티 오안 은구엔(베트남)이 9분 43초 83으로 3위에 올랐다.
메달도 한국 기록도 세우지 못했지만 여자멀리뛰기 김민지(28·전북개발공사)의 선전도 돋보였다. 김민지는 개인 최고 기록과 타이인 6m27을 뛰어 6위를 차지했다.
중거리에서는 아시아의 벽을 실감했다.
여자 800m 예선에 나선 김가경(16·전남체고)은 2분 15초 09로 예선 탈락했다. 남자 800m 오재원(22·한국체대)도 1분 59초 58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허들에서는 희비가 교차했다.
남자 110m 허들의 김병준은 13초73, 전체 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은메달리스트 김병준은 28일 결선에 나서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남자 400m 허들 결선에 나선 한세현(24·함안군청)은 51초65로 8명 중 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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