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하남 주민, 온라인센터 건립 간담회…"입장차만 확인"
(하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의 핵심동력으로 추진하는 하남 온라인센터 건립에 반대해 온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이마트 물류센터 철회 바상대책위원회, 하남시는 27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청 상황실에서 온라인센터 건립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어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 신세계 측에서 상무 2명, 비대위 측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5명, LH는 하남 사업본부 사업관리단장 등 2명, 하남시장 등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물류시설의 하남 건립 자체를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물류센터가 하남에 들어서면 교통난과 안전·환경문제 등으로 불편이 커질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결국 간담회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1시간 10분 만에 끝났다.
시 관계자는 "반대를 하더라도 신세계 측의 사업계획이라도 들어보자는 의견을 냈지만 비대위 측의 '절대 불가' 입장이 완강해 간담회는 별 소득이 없이 끝났다"고 말했다.
다음 간담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온라인센터 부지인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2만1천422㎡)에 대해 LH와 972억원 규모 매매계약을 체결하려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계약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비대위는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도 신세계가 후속 조치를 하지 않자 간담회를 제안해 이날 자리가 마련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앞서 하남 온라인센터 부지와 관련해 "세상에 없던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만들 계획"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예술성을 겸비한 건물로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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