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유기견 상습학대 의혹' 반려동물센터 직영화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유기견 상습학대 의혹이 제기된 청주 반려동물보호센터를 청주시가 직영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청주시는 27일 시가 위탁한 반려동물보호센터의 A 센터장이 운영 포기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 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2016년 11월 20억원을 들여 흥덕구 강내면 태성리 3천300여㎡ 부지에 최대 150마리의 유기동물을 수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한 뒤 작년 1월 A 센터장에게 2년간 운영을 맡겼다.
그러나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충북본부가 이날 유기견을 냉동고에 넣어 죽이는 등 상습학대 행위가 이 센터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하자 A 센터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뒤 운영 포기서를 시에 제출했다.
청주시는 이를 즉시 수리했고 수의사 자격이 있는 직원을 포함, 시청 직원 4명과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28일부터 이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직원을 투입, 이 센터를 비상체제로 운영하지만 내년부터는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직영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기동물복지협회 충북본부는 이날 A 센터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청주 흥덕경찰서에 고발했다.
k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