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서 스페인 한국영화제…현지 언론도 주목

입력 2018-08-27 17:48
마드리드서 스페인 한국영화제…현지 언론도 주목

한국영화 6편 소개…개막작은 스페인영화 리메이크한 '사라진 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에 한국영화를 꾸준히 소개해온 제11회 스페인 한국영화제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마드리드 팔라시오 데 라 프렌사 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27일 주스페인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올해는 '스릴러', '천만 관객', '남북관계'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선정된 우리 영화 여섯 편이 스페인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이창희 감독의 '사라진 밤'이 선정됐다.

시신보관소에서 한 여자의 시신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영화로, 스페인 스릴러 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원작 '더 바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 '암살'과 남북문제를 다룬 '태극기 휘날리며'와 '꿈은 이루어진다' 등도 상영된다.

스페인 언론들도 한국영화제 소식에 관심을 보였다.

일간 라 방과르디아는 지난 9일 기사에서 스페인 감독의 '더 바디'를 원작으로 둔 한국의 명품 스릴러가 마드리드의 랜드마크인 팔라시오 데 라 프렌사에서 상영된다고 전했다. 영화 전문매체 시네마가비아도 "스릴러부터 역사물, 칸 영화제와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휩쓴 우수한 한국영화들이 마드리드 시내를 장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종률 스페인한국문화원장은 "스페인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해 이곳 관객들에게 더 큰 호기심과 공감을 일으킬 것 같다"면서 "한국영화제가 더 많은 스페인 시민에게 사랑받는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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