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몽땅 여름축제' 폭염 뚫고 선전…127만명이 즐겨

입력 2018-08-28 06:00
'한강몽땅 여름축제' 폭염 뚫고 선전…127만명이 즐겨

방문객 14% 감소에도 프로그램 참여인원은 전년과 비슷

31일간 한강전역 1천만명 방문…캠핑장·수영장 이용객은 큰폭 감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여름행사인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도 선전했다.

전체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4% 줄었지만, 프로그램 참여인원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더위를 뚫고 시민들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끝난 '2018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한강 전역에서 1천만 명의 방문객을 모았고, 127만 명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111년 만의 더위로 전체 방문객 수는 작년보다 약 14% 감소했다.

그러나 조기 매진 프로그램이 나오는 등 각 프로그램 참여인원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20일부터 31일간 진행된 올해 한강몽땅 여름축제에는 총 80가지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은 총 126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축제에는 127만8천명이 참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에도 약 8천~9천명 정도만 줄어든 수치"라며 "더위에도 사람들을 끌어모은 인기 프로그램과 신규 화제 프로그램의 선전으로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전년과 비슷하게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겼다"고 밝혔다.



눈에 띄게 이용객이 줄어든 프로그램은 '한강여름 캠핑장'이다.

'한강여름 캠핑장'은 지금껏 주말에는 예약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는 잠 못 드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이용률이 뚝 떨어졌다. 작년에는 2만6천838명이 이용했으나, 올해는 전년의 40% 수준인 1만679명이 이용하는 데 그쳤다.

작년까지는 여의도, 뚝섬, 잠원 등 세 곳에서 운영했으나, 올해는 잠원 지구에서 캠핑장을 운영하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다. 그러나 잠원 지구 캠핑장은 예년에도 상습 침수로 이용객 수가 여의도와 뚝섬의 절반에 못 미쳤던 탓에, 올해 캠핑장 이용객이 줄어든 것은 폭염 탓이라는 분석이다.

'한강여름수영장'도 이용객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31만3천183명이 이용했으나, 올해는 28만4천명이 이용했다. 작년 대비 10%가 줄었다.

수영장도 작년에는 6곳이 운영하다 올해는 망원수영장을 제외한 5곳만 운영한 요인과 폭염을 피할 그늘이 부족한 야외수영장이라는 여건으로 이용객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밤샘 보행 축제 '한강나이트워크42K'에 1만명이 참여하고,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영화를 감상하는 '시네마퐁당', 360여척의 독특한 종이배들이 한강을 수놓은 '한강몽땅 종이배경주대회' 등은 유료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전량 매진되는 성과를 보였다.

또 '한강크로스스위밍챌린지'에 2천명이 참여하고, '한강수상놀이터', '킹카누투어' 등에는 약 8천명이 시민들이 호응하는 등 각종 수상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았다.

윤영철 한강사업본부장은 "올해 기록적인 폭염에도 여전히 한강을 사랑해주시고 많이 찾아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더욱 새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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