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재해석한 추석맞이 마당놀이 '뺑파'

입력 2018-08-27 12:08
수정 2018-08-27 14:09
'심청전' 재해석한 추석맞이 마당놀이 '뺑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추석을 맞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마당놀이 '뺑파'가 무대에 오른다.

27일 한국의집 취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전훈 감독과 '뺑파' 역의 가수 방미, '심 봉사' 역을 맡은 배우 최주봉, '황 봉사' 역 코미디언 심형래, '심청' 역 가수 김유나, '사회자' 역을 맡은 배우 김진태 등이 참석했다.

전훈 연출은 "마당놀이라는 장르 자체가 재미있고 여러 가지를 수용할 수 있는 형태여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젊은층과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출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중 기본이 흔들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마당놀이의 기본을 놓치지 않고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뺑파' 역을 맡은 방미는 "마당놀이지만 현대적인 퍼포먼스도 많이 결합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하고 재미있는 '뺑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봉사' 역을 맡은 심형래는 "코미디로 시작해 영화까지 해봤는데 마당놀이는 지난 5월에 했던 '뺑파 게이트'가 처음이었다"며 "정말 부모와 자녀가 같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뺑파'는 '심청전' 중 심 봉사를 유혹해 재산을 가로채 달아나는 인물로 잠시 나오는 '뺑덕어멈'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심 봉사는 심청의 몸값으로 받은 쌀 300석을 절에 시주하지만 눈을 뜨지 못한다. 그러자 시주를 받은 절은 심 봉사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불한다. 이웃에 사는 사기꾼 황 봉사와 뺑파는 이 돈을 노리고 심 봉사에게 접근한다.

지난 5월 '뺑파 게이트'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랐고, 추석을 맞이해 작가와 연출자 등 제작진을 대거 교체해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난다.

다음 달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공연하며, 티켓 가격은 VIP석 6만 원, R석 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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