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회 "현대중공업 희망퇴직 중단하라"

입력 2018-08-27 11:11
울산 동구의회 "현대중공업 희망퇴직 중단하라"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 동구의회는 27일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정용욱 의장 등을 비롯한 의원 7명은 이날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의 4번째 구조조정 발표에 지역 분위기는 싸늘해졌다"라며 "해양사업부 유휴인력에 대한 논의가 노사 간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발표돼 지역 주민의 충격은 남달리 크다"라고 지적했다.

의회는 또 "수주 제로로 어려움을 겪는 회사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중공업 창립과 번창을 지지하며 희생을 감내한 지역사회를 기만하는 일방적인 선택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의회는 "조선업 특별고용업종과 고용위기 지역 지정,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유치, 공공선박 발주제한 특별사면 요청 등 동구 주민들은 다각적인 방면에서 힘을 모아 노력했지만, 이번 발표로 인해 그간 모든 노력이 무색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의회는 "특히 지역에서 5선 국회의원을 연임했고, 지금까지도 현대중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정몽준 대주주는 책임감을 느끼고 당장에라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라며 "향후 대주주와 면담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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