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말레이시아와 '미리 보는 결승전'서 석패

입력 2018-08-26 16:31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말레이시아와 '미리 보는 결승전'서 석패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세팍타크로의 금메달 전략 종목인 남자 3인제 레구가 말레이시아와의 '미리 보는 결승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JSC 라나우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 B조 예선 4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0-2(21-23 15-21)로 졌다.

한국은 1세트에서 킬러 김영만(경북도청)의 날카로운 롤링킥을 앞세워 13-10으로 앞섰다. 김영만은 수비에서도 말레이시아의 킬러 모하메드 아지안 알라아스의 킥을 발을 쭉 뻗어 막아내 14-10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서브 범실에 힘입어 18-13까지 달아났으나 말레이시아는 알리아스의 변화무쌍한 킥을 앞세워 거세게 추격했다.

키는 171㎝로 크지 않지만, 킥의 완급까지 조절하는 알리아스의 공격이 잇따라 포인트로 연결되면서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한국은 20-18로 먼저 게임 포인트를 잡았으나 20-20 동점을 허용했고, 21-22에서는 임태균(부산환경공단)이 서브를 받아내지 못해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다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는 15-21로 힘없이 무너졌다.

오전에 열린 B조 예선 3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제압한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혀 3승 1패를 기록하며 B조 2위로 밀려났다.

B조 2위는 27일 오후 5시 A조(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파키스탄) 1위와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은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남자 4종목, 여자 2종목 등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세팍타크로에서는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모든 국가가 남녀 2종목씩만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남자 레구에서 동남아시아 세팍타크로 '톱 3'인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를 모두 피하는 행운을 얻어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다.

하지만 대회 직전,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Astaf)이 남자 팀 더블 대신 남자 레구로 참가 종목을 바꿔달라는 말레이시아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한국의 금메달 전선에는 비상이 걸렸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A조 1위를 꺾고 결승에 오를 경우 말레이시아와 금메달을 놓고 '리턴 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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